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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도 ’"이 눈치 보고, 딴 생각하면서 더 이상 질질 끌어서는 안된다"
  • "전남의 행정리더 김영록 지사의 결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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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전남]김영록 전남지사는 지난 7일 도청 기자회견에서 의대설립 방안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목포대,순천대) 두 대학 통합 방식이 정부 방침과도 방향을 같이하고, 동서 갈등 문제도 해결할 수 있어 현실적으로도 확실하고 명분도 있다두 대학의 통합을 적극 지지하고 응원하겠다고뜻을 밝혔다.

 

이어 14일 전라남도는 보도 자료를 통해 목포대와 순천대 총장이 함께 만나 전남 통합 의과대학 설립을 위한 대학통합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두 총장은 대학통합을 통해 의과대학 문제도 잘 해결해가는 방향으로 문제를 풀어나가겠다며 큰 틀에서 합의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하루가 지난 15일 목포대와 순천대 두 총장은 학령인구 감소, 지역소멸 위기 등 중장기적으로 통합논의가 필요하다는 점에는 공감했지만 두 대학의 통합에 대한 합의는 전혀 없었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특히 전남 서부권 시,도의원들은 전남 의대 추진과 관련해 전라남도가 "갈지자 행보하고 있다""정치 논리를 내려 놓으라"고 사실상 김영록 전남지사의 행보를 비판하고 나섰다.

 

그러면 현 싯점에서 두 대학이 통합을 할 수 있을까?“

 

대학 간 통합은 법적 절차나 구성원들의 합의 등등 최소한 1년이 넘게 걸리는 현실적인 문제가 있다.

 

목포대와 순천대 총장에게 통합의대 질의에 대한 교육부 고위관계자의 답변도 전해지고 있다.

1) 당장 목포대순천대가 통합해 총장 1명 선출이 가능한가?

 현재 법령으로는 통합논의나 선언만으로 통합의대 신청은 불가능하다 현실적으로 현 단계로서는 의대공모 절차를 통해 특정대학을 선정해 정부에 신청해야 한다.

 

2)의대정원 배정문제는 11월중 대학을 선정해 전라남도가 보건복지부에 올려야하고 내년 2월에서 4월사이 보건복지부를 거쳐 교육부에서 확정돼야한다. 늦어지면 2026년도 신설 의대신입정원 배정은 어렵고, 앞으로 의정갈등이 어떻게 해결될지 모르기 때문에 2027년도 신입생 정원 정원배정은 더 더욱 확신할 수 없다.

 

정부의 답은 명확하다. 현 단계에서 전라남도가 의대를 선정해 주지 않으면 법령에 따라 정부는 어떠한 결정도 내려줄 수 없다고 전라남도의 책임을 분명히 못 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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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병운 순천대총장, 구성원들에게 드리는 글 중 일부>  

 

이런 와중에 순천대 이병운총장이 순천대 구성원들에게 드리는 글이 논란이 되고 있다.

 

“... 존경하는 구성원 여러분

공모를 통해 하나의 (의과대) 후보대학을 선정하겠다며 강경하던 전라남도도 변화된 생각을 보였습니다. "(순천대 목포대) 두 대학이 통합논의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공모추진을 중단"하고통합의대를 선정하겠다는 것입니다.

 

이런 분위기에 화답이라도 하듯 정부도 비공식적이나마 양 대학의 통합을 전제로 한 의대설립신청이 가장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직,간접적으로 전하는 상황입니다...“

 

이병운 순천대 총장이 구성원들에게 공식적으로 보낸 글에서 "두 대학이 통합논의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의대 공모추진을 중단하겠다고 말한 전라남도의 책임자는 과연 누구인가?

 

순천대 총장은 전남권 의대 유치보다는 의대 공모추진을 중단하는 것이 현재 최선의 목표임을 분명하게 밝히고 있는 것이다. 특히 대학통합은 의대가 유치된 뒤 논의할 후순위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그런데 전라남도는 왜 느닷없이 현실적으로 두 대학 통합이 어려운 통합의대론를 꺼내들고 나왔을까?

 

물론 김영록지사의 입장에서는 전남의 최고 행정리더로서 의대유치와 동서지역 갈등 해소도 필요하고 차기 지방선거 등 여러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을 것이다.

 

만약 공모를 통한 의대유치가 시기를 놓쳐 무산된다면 과연 누가 그 책임을 질까?

 

그렇다면 전남권 의대유치에 대한 답은 통합의대말고 없는 것일까?

 

 대안이 있다.

 

1단계로 현재 추진되고 있는 용역사의 공모를 통해 목포대와 순천대 중에서 한 대학을 선정해 하루빨리 정부에 올려야 한다. 정부가 의대정원 배정작업에 늑장을 부리던 어쩌든 전라남도로서는 윤석열대통령이 요구한 과업을 수행했기 때문에 책임에서 벗어날 수 있다.

 

2단계로 전남 의대 유치가 한 대학에 의대의 주체가 확정되면 두 대학간 통합 등의 논의를 이어가면서 학생모집, 교수 배분 등등 공동의대 형태로 운영하는 방법이 있다. 지금 30년이 넘은 전남대 의대 교수 정원은 대략 250명 정도이다. 현재 목포대나 순천대 규모로는 한 대학에서 250명 의대 교수 정원을 수용하는 것은 사실상 재정적 부담 등을 이겨내기 힘들 것이다.

 

전라남도와 대학 간의 논의만 제대로 거치면 공동의대 운영도 어렵지 않은 일이다. 동서갈등도 충분히 해소할 수 있다. 다만 두 대학이 완전 통합되기 전까지는 선정된 대학이 주도하면 되는 것이다. ,서부권은 필수 의료와 함께 권역의 특성을 활용한 산학의료 연구활동에 집중하면 하면 된다.

 

최근 목포대가 줄기세포 연구관련 국내 최고 권위자가운데 한 사람인 제주대 박세필교수를 초청해 강연을 주최한 것은 상당한 시사점이 있다. 박 교수는 고향인 전남에서 자신의 역할이 필요하다면 힘껏 돕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제 전남권 의대 유치에 대한 답은 분명히 나왔다. 동서갈등 문제등 어려운 일이지만 전남의 30년 넘은 숙원 사업을 이 기회에 분명히 정리해야 한다.

 

속된 표현으로 전라남도가 "이 눈치 보고, 딴 생각하면서 더 이상 질질 끌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의대 유치 공모활동을 정상적으로 운영하고 대학 통합에 대비한 중장기적인 공동 의대 등 2가지 대안으로 추진하면서 전남권 의대유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전남의 행정리더인 김영록 지사의 고뇌 속의 명쾌한 결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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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전남권 의대유치 물건너 가나?’..그 책임은 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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